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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두렵고…두근거리는'

입력 2015-09-03 21:37 수정 2016-09-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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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앵커브리핑입니다.

계절은 속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달력을 9월로 넘기자마자, 와서 닿는 바람의 결이 달라지더군요.

그런데 요 며칠,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진 것 같습니다.

'-14'

영하 14도입니다. 9월과 함께 두 번 연속 등장한 숫자입니다.

어떤 아웃도어 업체가 한 리서치 회사에 의뢰해 한국인의 '마음 온도'를 재봤더니, 평균 -14도가 나왔습니다. 공감 가는 부분이 적지 않죠.

취업준비생의 마음 온도가 -17도로 가장 낮았고 취업준비생 중에서도 대학 4학년은 -24.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혹한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뉴스가 추가됐지요. 근 5년 만에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물가는 조금 올랐지만, 소득은 되레 줄었고, 실제로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더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말을 하고 있자니, 더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온도를 조사한 기관도, 추위로 결론을 맺긴 좀 그랬던 모양입니다. 이런 조사를 덧붙였으니 말입니다.

마음이 훈훈해질 땐?
"칭찬받으면" -대학생
"소중한 사람과 식사" -2030 직장인
"훈훈한 이야기 들으면" -4050 직장인

칭찬도, 밥도, 이야기도, 사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죠.

이어서 이런 얘기를 덧붙여드리겠습니다.

CONNECTED

'연결된'이란 뜻입니다. 한국에선 '행복은 전염된다'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32년간 남녀 5,124명을 조사한 결과를 담았는데… 결론은 마음의 온도 조사와 비슷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

9월을 맞이한 한 취준생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마지막 학기가 시작된 9월은, 취업 시즌의 시작이어서 두렵지만 또한 두근거리기도 한다."

두렵고 추울 테지만, 시작과 희망에 대한 두근거림 또한 공유되길 바라며, 9월의 시작과 함께 SNS에서 많이 들리는 이 노래로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3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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