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인 어제(18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있었는데요. 100명의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3시에 시작된 추모 집회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8천여 명, 경찰 추산 6천 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집회는 저녁 6시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광화문에서 농성하던 유가족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행진을 저지 당한 참가자들은 차벽으로 사용된 경찰 버스를 흔들고 부수는 등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물대포와 최루액을 발사했고, 유족을 포함해 시민 10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유가족 20여 명은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일반 참가자 80명에 대해선 해산 명령 불응과 폭행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