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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버스는…" 장애인 이동권, 10년째 제자리걸음

입력 2014-09-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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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도 차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권리를 보장한 게 바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입니다. 올해로 10년째인데, 장애인들은 여전히 대중 교통을 이용할 엄두가 나지않는다고 호소합니다. 오늘(2일) 전국 10개 도시에서 장애인 수백명이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 기어오르는 한 남성.

쉽지 않아 보입니다.

휠체어를 타고선 도저히 버스에 오를 수 없자 온몸으로 항의를 하는 겁니다.

뇌병변 장애1급의 이규식 씨와 같은 전국 10개 도시의 휠체어 장애인 160명이 버스터미널로 모였습니다.

[장애를 가진 시민은 시민이 아닙니까. 장애를 가진 사람은 이 나라 국민 아닙니까]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만들어진지 올해로 10년째. 말뿐인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특히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시피한 시외고속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우리가 이용하고 싶을 때 시외버스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휠체어를 탄채 버스에 타는 건 불가능합니다.

휠체어를 접어 따로 짐칸에 싣더라도 전동 휠체어일 경우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전국에 휠체어 없이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인은 35만명에 달합니다.

반면, 정부가 필요하다고 검토한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춘 고속버스는 40대 정도로 전체 시외고속버스의 0.4%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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