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습니다. 부상 문제에 조직력 문제까지, 빨간불이 켜진 수비 라인 때문인데요. 결국 엔트리 교체라는 극단의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 정성룡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실점할 뻔했습니다.
측면으로 들어가는 선수를 놓치면서 너무 쉽게 크로스를 내준 겁니다.
튀니지의 결승골 상황도 짚고 넘어갈 장면입니다.
단 한번의 패스에 중원이 뚫렸고, 상대의 돌파 한 번에 포백 수비라인이 무너졌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수비적인 측면에서 우리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에 공간을 너무 많이 내주다 보니까. 상대 공격수들이 아주 원활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수비진은 조직력이 생명인데, 튀니지 평가전에서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발목을 다쳤고, 부상 중인 왼쪽풀백 김진수는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송준섭/축구대표팀 주치의 : 디딤발로 서서 슛을 날릴 때 발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부분이 끝까지 아물지 않아서 월드컵 본선까지는 회복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진수 대신 발탁된 박주호는 당초 부상을 이유로 홍명보 감독이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선수.
홍정호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 같은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