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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보은군수 후보 공천 놓고 '파열음'

입력 2014-02-04 16:28 수정 2014-0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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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수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후보자 공천 문제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4일 지역 정가를 따르면 그동안 새누리당 보은군수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김인수 전 도의원과 박성수 전 충북도청 행정국장, 박재완 전 문화원장 등이다.

이들은 오는 6월 4일 실시하는 보은군수 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 당원 확보에 필사적으로 나서며 표밭을 다졌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박덕흠 위원장의 경선 방침에 따라 조만간 치를 것으로 예상했던 후보자 경선에서 조금 더 유리하려면 자신을 지지해 줄 당원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일 당원협의회에서 군수 후보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를 한 뒤 새누리당 안팎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54명의 당원 가운데 34명이 군수 불출마를 선언한 이영복 전 도의원을 추천했고, 당원으로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던 이 전 도의원도 최근 다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전 도의원이 먼저 반발했다.

김 전 도의원은 공정한 경선으로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도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문화원장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전 문화원장은 일단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말을 바꾼 이 전 도의원에 관한 서운함을 지우지 못하는 눈치다.

이들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 전 도의원에게 공천장을 주기 위한 당 핵심 세력들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탈당 권유를 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무소속 출마 불사를 선언한 김 전 도의원은 공정한 경선을 치르지 않을 경우 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 A(50)씨는 "새누리당이 보은군수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분열 조짐을 보이는 당 조직을 어떤 식으로 봉합할지 관심이 쏠린다"며 "공천 문제로 탈당자가 나온다면 이번 군수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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