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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24 재보선 전국적 지원 자처…본격 등판 의지?

입력 2013-04-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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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은 전국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핵심 관계자는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은 4·24 재보선에서 전국적 지원에 나설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문 의원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부산 영도뿐 아니라 충남 부여·청양에서도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원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지원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며 "당내에서 여전히 문 의원에 대한 대선패배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과 공식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바로 나설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지원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에서 도와달라는 연락이 오면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 쪽에서 도와달라는 말도 없는데 나설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의원은 민주당이 후보는 내지 않았지만 대선후보 단일화 경험이 있는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노원병 지역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저도 도울 길이 있다면 도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이미 공개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실 문 의원의 역할이 가장 기대됐던 곳은 부산 영도다. 문 의원이 부산 영도 출인 데다가 실제 문 의원의 모친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문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옆 동네라는 점과 부산 영도에 출마한 민주당 김비오 후보와 문 의원이 지난 총선부터 맺어온 인연으로 문 의원의 등판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부여·청양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원이 이 같이 전국적인 역할을 자처한 것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정계에서 재기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했던 문 의원으로서는 한 지역구에서만 역할을 하는 것보다는 활동반경을 전국 수준으로 확대해 정치적 무게감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후보단일화를 했던 안철수 후보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복귀한 것이 문 의원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활동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의 전략을 담당하는 한 의원은 "일단 문 의원이 부산에서 다시 불려나오는 것은 확정적"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공식등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고 신당창당이 힘을 받으면 민주당도 새로운 리더십을 원할 것"이라며 "민주당에는 문재인 의원밖에 없다.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맞아 새 정치의 적자를 자임하고 나설 수 있는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 민주당에서도 문 의원에게 그런 역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문 의원의 역할론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적절한 시점에 민주당에서 (문 의원의 지원유세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특히 이번 재보선이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 "이 문제는 문 의원이 당에 헌신해야 하는 문제이고, 당이 요구할 필요가 있는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 공식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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