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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찰 실탄관리 부실…사격훈련장서 다 새나가"

입력 2015-09-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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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찰 실탄관리 부실…사격훈련장서 다 새나가"


지난달 서울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이후 경찰의 무기·탄약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현직 경찰이 실탄을 임의로 빼돌려 보관하는 등 경찰의 실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14일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찰 사격훈련 도중 실탄이 줄줄 새나가고 있다"며 "무기·탄약 관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현직 경찰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현직 경찰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 해 초에 걸쳐 사격훈련을 받으면서 38구경 권총과 K-2 소총의 실탄 여러 발을 빼돌렸다.

A씨는 영상에서 "주변에 친한 동료들이 정례 사격훈련 때 기념으로 실탄을 챙기라고 하기에 7발 정도를 챙겨왔다"며 "예비군 총기훈련 사고가 발생했던 사격장에서 챙겨왔다"고 털어놨다.

A씨는 "사격장에는 청문감사관 한 명이 배치돼 탄약 관리를 하고 있지만 6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며 "탄피를 미리 빼돌린 뒤 실탄과 '바꿔치기' 하면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영상 공개 이후 실제 실탄을 내보이면서 "실탄을 얼마든 (몰래)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실탄은 다시 돌려드릴테니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강신명 경찰청장은 "탄피는 곧 실탄이라는 인식을 갖고 사격훈련을 받는 경찰 개인마다 일일이 확인받록 하겠다"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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