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친노의 성지를 가다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심장,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대선출마 선언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친노진영의 본거지를 택한 겁니다.
안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 만났습니다.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 : 노 대통령께서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고, 또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주신 분이라는, 제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권 여사는 "잘하고 계시다"고 안 후보를 격려하고 사저의 뜰과 내부를 직접 안내했습니다.
40분간 이어진 만남에선 담 밖으로 웃음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어제(25일), '응답하라 PD수첩' 콘서트 : 이제, 지난주 수요일 강을 건넜고요,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친노 진영의 성지를 찾은 건,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앞두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뒤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모교인 부산고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나눴고 부산 국제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탭들도 만났습니다.
안 후보는 부친 안영모 옹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내일은 처가가 있는 전남 여수를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