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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길' 이상윤·김하늘, 우연 혹은 운명처럼…"보고싶다"

입력 2016-10-06 09:44 수정 2016-10-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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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과 김하늘이 섬세한 감정 표현, 진지한 눈빛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5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 5회에서 김하늘과 이상윤이 아련한 심장의 떨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들의 애매모호한 관계때문에 고민하던 최수아(김하늘 분), 이상윤(서도우 분)이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끌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함께있을 때 위로가 되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고민했고, 결국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바라지 않기', '만지지 않기', '헤어지지 않기'라는 '3無사이'를 제안했다.

또 김혜원(장희진 분)이 죽은 딸 애니(박서연 분)와 관련해 품고 있는 비밀, 박진석(신성록 분)과 송미진(최여진 분) 사이에서 풍겨지는 사연이 더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점차 깊어지는 감성과 등장 인물들이 풀어나갈 관계 변화가 '공항가는 길'에 끌리는 이유다.

이날 돋보였던 것은 연출, 대본, 배우들의 연기력 3박자의 어울림이다. 특히 감각적인 연출은 심장이 떨리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오롯이 담아냈다. 서도우는 최수아가 '보고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비행기에 올라 뚫어지게 최수아를 바라본다. 또 와인을 주문하는 서도우의 표정,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승무원으로서 와인을 따르는 최수아, 잔 속에 채워지는 와인과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손가락까지. 명장면의 탄생이었다.

일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대사 역시 단비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과거 자신이 애니의 죽음을 목격했고 이 때문에 죄책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서도우를 만나 생긴 복잡한 감정들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도 고백했다. 소설속에서 확 튀어나온 것만 같은 섬세한 말들이 인물들의 감정을 배가시켰다.

배우들의 연기내공이 빛을 발했다. 이상윤은 최수아에게 다가서는 서도우를 부드럽고 섬세하게 풀어냈다. 진지한 눈빛과 다정한 목소리, 고뇌에 찬 표정이 설득력을 더했다. 김하늘은 고민하고 흔들리면서도 마음이 동하는 최수아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갔다. 여기에 비밀을 품은 장희진, 극의 색깔을 완성시키는 신성록, 최여진까지. 배우들의 손짓, 대사, 눈빛 하나 하나가 월메이드 감성멜로를 완성시키고 있다.

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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