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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180석 자신 있었는데 공천 때문에 걱정"

입력 2016-03-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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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180석 자신 있었는데 공천 때문에 걱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저는 180석이 자신있었는데, 공천이 조금 옆길로 가서 지금 걱정이 많아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자신이 행한 '옥새 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측근인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없애려면 180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에 우리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제 다 지나간 문제이기 때문에 공천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30시간의 법칙'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자신이 청와대와 주류 친박계에 굴종적 태도를 보였다는 데 대해 적극 항변했다.

그는 "저보고 '남자가 대차게 나가고 그것도 못합니까' 라고 말하는데 저런 말에 넘어가면 큰일난다"며 "여러분, 왜냐면 이번 일을 가지고도 저한테 끝까지 별의 별 격려의 말이 나왔는데,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협상과 타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꾸 정치는 싸워서 이기는 걸로 생각하는데 싸워서 이기는 건 군인정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지면서도 결과적으로 이기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새누리당 당 대표 개인이 아니라 집권 여당 새누리당이 공천 때문에 분열되고 공멸되면 여러분을 배신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옥새투쟁을 접고 친박계와 타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년 남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절대로 그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상에 모든 걸 다 만족할 수 없고 살기 때문에 100% 국민공천은 할 순 없었지만 87.5%의 국민공천제 비율을 달성했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부산 영도 선거사무실 개소식 직후 '영도다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이틀전이던 24일 오후 '옥새 투쟁'을 일방 선포한 뒤, 영도 다리 위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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