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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탈영병 자살 시도 뒤 검거…"생명에 지장 없어"

입력 2014-06-23 21:36 수정 2014-06-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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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12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났던 육군 임모 병장이 사흘만에 붙잡혔습니다. 군과 대치 중에 자살을 시도하면서 생포됐는데요, 강릉아산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네,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임모 병장의 상태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예, 임 병장은 오늘(23일) 오후 5시 반쯤, 이곳 강릉 아산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임 병장은 오후 2시 55분쯤 자신의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 다시 말해 심장 위쪽을 스스로 K2 소총으로 쏴서 총상을 입었고, 곧바로 헬기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 받고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자해 당시 출혈이 심해 의식이 혼미했다고 합니다.

[앵커]

임 병장이 생포되던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그저께 밤, 육군 22사단 내 GOP 생활관 앞에서 동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달아난 지 43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임 병장은 어제 자신을 쫓던 병력들과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오늘 오전 8시 20분쯤, 4km 남쪽으로 내려온 곳에서 다시 수색대와 마주쳤습니다.

비무장 상태의 수색대가 빵과 물 등을 주면서 투항을 권했지만, 임 병장은 총구를 겨누며 경계를 풀지 않았습니다.

자살을 시도하기 30여 분 전에는 임 병장이 펜과 종이를 요구해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임 병장은 이곳에 무언가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종이는 지금 수사기관으로 넘어가 분석 중입니다.

30여 분 뒤 임 병장의 부모까지 도착해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스스로 총을 쏘고 말았습니다.

[앵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9개 대대 병력이 포위를 했다고 하는데 포위망을 뚫고 나온 건가요?

[기자]

네, 일단 군 당국은 임 병장이 1차 차단선 내에서 돌아다녔을 뿐, 포위망을 뚫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인 이후 여러 차례 야간 감시경에 포착돼 감시를 했다는 건데요.

다만 군 당국의 목표가 사살이 아닌 생포였고, 산속에서는 대낮에도 시야가 앞도 잘 안보일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특히 야간에는 접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임 병장은 이제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임 병장은 군 수사기관으로 넘어가, 이번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육군 중앙수사단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가장 큰 의문점은 전역을 3개월 여밖에 남기지 않은 임 병장이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냐는 건데요.

현재, 부대 전입 직후 인성검사에서 관심사병으로 분류됐고, 군 입대 전부터 소심한 성격이었다는 정도의 단서만 알려진 상황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군대 내 가혹행위 등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병 5명을 살해한 임 병장은 군형법상 상관살해와 형법상 살인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관살해죄는 사형 혹은 무기징역을 받게 됩니다.

또, 인명피해가 큰 사건인 만큼 지휘관들도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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