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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서 '검찰 비판' 서적 열독…개혁 입장 피력

입력 2020-12-10 07:48 수정 2020-1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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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어젯밤(9일) 정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국무위원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등의 발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기국회가 종료된 뒤에는 "공수처를 더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무제한토론을 이어가던 늦은 밤, 텅빈 국무위원석 한 가운데 추미애 장관만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책 읽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추 장관이 열독한 책은 검찰개혁 필요성이 강조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본인의 검사 시절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지난달 출간됐습니다.

연설을 듣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을 보고는 성토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답변하세요.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 김기현 의원님 추미애 장관한테 물어보세요!]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또 '소설 쓰시네' 하면 안 되잖아요.]

야당 의원들의 조롱에도 추 장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에 밑줄을 긋곤 했습니다.

본회의가 끝난 뒤 자정을 넘긴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습니다.

검사의 직무 비위를 수사하는 검사들이 국민을 배신하고 조직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는 책의 내용을 인용하며, 공수처를 더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추 장관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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