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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소음' 탓하던 주민들, 이제는 '생명 구조' 응원

입력 2019-11-20 22:06 수정 2019-1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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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신속한 처치로 목숨을 구해낸 경기북부외상센터가 작년만 해도 폐쇄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죠. 주민들이 헬기 소음이 심하다고 민원을 냈기 때문인데, 당시 현장의 갈등을 뉴스룸에서 자세히 보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헬기 소리를 들으면 "누군가 한 명이 살 수 있구나"라는 응원이 늘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다시 가봤습니다.

[기자]

헬기장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병실, 환자는 소음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문미진/헬기장 쪽 병실 입원 환자 : 그분은 지금 다급한 거거든요. 1초가 다급해요. 저도 5분만 늦었어도… 누가 다쳐서 왔구나. 누군가 한 명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겠구나 (생각해요.)]

지난해 JTBC는 헬기가 시끄럽다는 인근 아파트의 민원으로 외상센터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여전히 시끄럽긴 하지만, 이해심이 커졌다고 말합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병원 옆에 살아 진짜 피해가 많은데 환자 데려오니까 참는 거지.]

응원하는 목소리도 늘었습니다.

[이경원/인근 아파트 주민 : 초 다투면서 열심히 하시니까. 잠도 못 주무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격려해주고 싶어요.]

외상센터 의료진은 이런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조항주/의정부성모병원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장 : (헬기 날아온다고 하면) 나중에 들을 원망이 떠올라서 한숨 쉬었는데. 지금은 안 떠올라요. 환자 받으면 되겠구나, 치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굉장히 감사하죠.]

헬기로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에 환자를 이송한 건 지난해 26건에서 올해 74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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