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17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유출 논란과 관련 "인사가 만사인 만큼 대통령께서 사태 심각성을 반영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과감한 국정쇄신책으로 새 출발 해야 한다"며 국정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이번 문건유출 사건의 여러 가지 사실관계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곧 판명 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일반 국민들이 찌라시 수준으로 허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는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 넘게 나오고 있고 국민 절반 이상이 정윤회 문건이 내부에서 작성된 만큼 나름대로 근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민 생각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 "이는 그동안 누적된 박근혜 정부의 인사와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실망이 기저에 깔렸음을 보여준다"며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국정 동력을 추스르기 위해 인사 혁신, 투명한 통치시스템 작동, 대내외적 소통강화 등 그동안 제기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