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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연결] 북한, 계산 끝?…'미국과 대화' 사인 보냈나

입력 2014-09-02 22:09 수정 2017-08-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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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케네스 배 등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에 대한 인터뷰를 JTBC 특별 제휴사인 CNN에 전격 허용했다는 소식, 어제(1일)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이 미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CNN의 윌 리플리 특파원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윌 리플리 특파원, 평양 취재 중 북한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기자]

네. 손 앵커, 북한 주민들이 친절하다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서양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했고 대화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관리들과도 얘기를 좀 나눠봤는데요, 다른 나라, 특히 미국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덕분에 CNN이 억류된 미국인 3명과 단독 인터뷰 기회를 잡은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 당국의 인터뷰 허용은 미국에 대한 대화 메시지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게 분명합니다.

이번에 인터뷰한 미국인들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촉구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제프리 파울은 2009년 북중 접경지역에서 취재 도중 억류됐던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찾았던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미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가 직접 북한에 와서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자는 북한 당국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 걸로 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또 이들 3명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을 CNN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아직 유죄판결을 받지 않은 2명에겐 산책을 허용하고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강제 노동교화소에서 농사 일을 하는 케네스 배조차 주 6일만 근로를 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최소한의 인도적인 처우는 해주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CNN에 인터뷰를 허가해준 건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것, 또 미국에 무엇을 얻어낼 것인지 계산을 끝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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