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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 난사부터 생포까지…긴박했던 43시간

입력 2014-06-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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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들을 소총과 수류탄으로 공격한 뒤 무기를 들고 달아난 임모 병장을 잡기 위해 사흘 동안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저희 JTBC 취재진은 총격전이 벌어진 인근까지 접근해 취재를 했는데요,

부상자가 속출했던 숨 막히는 당시 상황을, 윤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료 12명에게 수류탄과 총격을 가한 뒤 소총과 실탄 60여 발을 들고 사라진 임모 병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18시간 만이었습니다.

부대와 10㎞ 떨어진 민통선 인근 제진 검문소 부근 숲에서 임 병장은 수색대와 마주쳤습니다.

임 병장은 수색대에게 총을 쐈고, 40분 동안 격렬한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임 병장 체포에 실패했고 수색대 소대장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코 앞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옥진/주민 : 무섭지 왜 안무서워. 그렇지만 어떡해. 가만히 들어앉아 있었지.]

투입 병력이 계속 늘면서 인근을 포위했습니다.

임 병장의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해 투항하라고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임모 병장 아버지 : 여기서 끝내자 이제. 더 이상 너는 여기서 달아날 수가 없어.]

하지만 임 병장은 포위망을 벗어나 종적을 감췄습니다.

군 당국은 일대 4개 마을 460여 명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매복에 나섰습니다

임 병장은 오늘 아침 8시 20분쯤 남쪽으로 4km 떨어진 야산에서 다시 한 번 수색대와 마주쳤습니다.

임 병장을 포위한 군은 휴대전화를 던져줬고, 아버지와 통화가 시작됐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등 심경의 변화가 생기는 듯 했으나, "이미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봐야 사형"이라며 총으로 자신의 가슴을 쐈습니다.

임 병장 추격전은 이렇게 4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정유성/주민 : 3시쯤 총소리가 한번 나요. 자해 행위를 한 것 같았어요. 10분 뒤에 의무차가 와서 뒤에서 밀어넣고…아버지는 고개를 숙이고 있고….]

군 당국은 임 병장을 헬기로 긴급 후송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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