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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떨이 몰카' 첨단 사기도박…"일반인은 절대 못 이겨"

입력 2013-05-08 21:35 수정 2013-11-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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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박을 다룬 영화를 보면 상대패를 몰래 보기 위한 다양한 첨단장비가 등장하죠. 그런데 이게 영화 속 얘기만이 아닙니다. 사기도박을 위해 재떨이 속에 숨겨넣는 초소형 몰래카메라와 첨단 감청장비까지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도박장에 들어서는 고니와 고광렬. 상대편에서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모니터에 화투패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영화 속 얘기만이 아닙니다.

소매가 화투패를 스치자 숫자들이 모니터에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옷 소매에 렌즈 지름 5mm의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겁니다.

지갑과 담배갑, 재털이에도 감쪽같이 달렸습니다.

[피의자 : (카메라죠. 재떨이 카메라잖아요?) 나는 한 번도 안 봤어요.]

특수제작된 안경을 끼고 이 화투패를 모두 맞춰보겠습니다.

무작위로 섞은 다음 5, 3, 4, 6.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여기에 형광물질로 숫자가 표시돼 있는 겁니다.

이런 장비들을 만들어 유통시킨 61살 오 모 씨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최근 2년 동안 7백여명에게 사기도박장비 8억 2천만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일반인을 상대로 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8명도 붙잡혔습니다.

[윤치영/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보통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단 한 차례 도박에서 수천만원을 잃어버린 사람으로…]

영화 '타짜'의 실제 주인공인 장병윤씨는 도박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일반인들에게 도박은 승률 0.1%도 안 되는 설계된 사기라는겁니다.

[장병윤/영화 '타짜' 실제 주인공 : 깨끗하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겁니다. 그게 바로 장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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