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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그 자체" 故강수연 유작 '정이' 연상호 감독·넷플릭스 '추모'

입력 2022-05-07 18:22 수정 2022-05-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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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그 자체" 故강수연 유작 '정이' 연상호 감독·넷플릭스 '추모'

고(故) 강수연(55)의 유작 '정이'를 함께 한 연상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7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유작이 된 '정이'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공개 플랫폼 넷플릭스 측이 고인을 기리며 함께 했던 모든 시간에 대한 영광의 뜻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이날 SNS에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진심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넷플릭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님께서 금일 영면하셨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고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정이'는 강수연이 배우로서 약 10여 년 만에 복귀를 결정한 작품이라 제작 단계부터 업계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배우 강수연으로서는 2013년 영화 '주리' 이후 첫 영화이자 첫 OTT 도전작으로 의미도 남달랐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SF 장르. 강수연은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이자 정이의 뇌 복제와 전투력 테스트를 책임지는 서현 역을 맡아 김현주·류경수 등과 함께 열연했다. 지난 1월 촬영을 마쳤고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고 강수연은 지난 2015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연기보다는 영화계 인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천생 배우의 마지막은 역시 작품이었다. 강수연이 쏟아냈을 찬란한 연기의 빛이 '정이'에 어떻게 담겼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돼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 됐고, 뇌출혈 진단을 받은 후 사흘 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 장으로 치러지며,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 등 영화인들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차려졌으며, 조문은 8일부터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발인은 11일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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