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내 위탁생산 계약 초읽기…화이자 "자체생산" 모더나 '유력'

입력 2021-05-13 11:46 수정 2021-05-13 11:54

정부 "mRNA 백신 위탁생산" 방침
한·미 정상회담 전 발표 가능성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부 "mRNA 백신 위탁생산" 방침
한·미 정상회담 전 발표 가능성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mRNA 백신의 국내 생산과 관련해 국내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백신 도입 담당자가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을 국내 제약사가 위탁 생산해 8월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정 청장 역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기업과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대략적인 백신 종류를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현재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뿐입니다.


화이자 "백신 자체생산…위탁 생산 없다"


어제(12일) 화이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백신 위탁 생산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삼성바이오는 보도 직후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습니다.

화이자도 입장을 냈습니다. "자체 생산이 아닌 현지 제조를 논의한 적은 없다"며 "글로벌 본사 확인한 결과 mRNA 백신 기술의 고유성과 외부에서 제조됐을 때의 품질 등을 고려해 현지 제조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12일 충북 오창 물류창고에서 진행된 '모더나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위해 도착한 모더나 백신. 〈사진=국방일보 제공 연합뉴스〉12일 충북 오창 물류창고에서 진행된 '모더나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위해 도착한 모더나 백신. 〈사진=국방일보 제공 연합뉴스〉


모더나로 쏠리는 시선…한미정상회담 전 계약 발표?

화이자가 아니라면? 시선은 급격하게 모더나로 쏠렸습니다. 위탁생산 계약이 임박해 한미정상회담 전 발표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우리나라에 지사가 없던 모더나는 최근 한국법인 대표 등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방대본 고위 관계자는 "모더나와의계약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기업이 위탁생산을 맡을지도 관심입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등 백신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가 물망에 올랐지만, 업계에선 규모와 상징성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력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삼성바이오는 백신 제조사만 바뀐 채 이틀 연속 같은 사안으로 언론에 거론됐지만 대응은 달랐습니다. 오늘(13일)은 주식시장 개장 전 공시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백신 위탁 생산, '보릿고개' 딛고 일어설 계기 될까?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19 백신 제조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업계는 위탁생산 능력은 세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백신중 가장 널리 접종되고 있는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이지만,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앞으론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모더나가 국내에서 백신을 위탁 생산하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에 이어 국내에서 생산하는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됩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