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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이 본 'MB 접견'…"일반인 1년에 한 번도 어려워"

입력 2019-03-19 21:52 수정 2019-03-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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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련 내용 취재한 김필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접견이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은, '특별 접견'이라는 것이 좀 까다롭기 때문일 텐데요. 다른 수감자들 가족을 좀 만나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다스 비리 때문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처럼 기업 범죄와 관련된 혐의로 석달 전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수감자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해당 수감자들은 이 전 대통령 보다 나이가 많고 지병도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수감자 가족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수감자 가족 : 아직까지 제가 (장소 변경 접견) 신청을 3~4번 했는데 아직 된다, 안 된다 확답 없어요. 사회적으로 뭔가 좀 명망 있는 사람이고, 뭔가 물질적으로 좀 풍부한 사람 같으면 벌써 되지 않았겠나, 이러한 의구심도 들어요. 쉽게 말하면 제 자신이 좀 처참하죠. 

또 이 전 대통령처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형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미결수 가족도 만나봤는데 역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수감자 가족 : (중환자실에 계신)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손이라도 잡게끔 해달라고 어머니가 그렇게 부탁해서 동부구치소에 장소변경 접견을 신청했는데 안 된다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현직 교도관은 뭐라고 하나요?

[기자]

저희가 현직 교도관도 한번 만나봤는데 이것 역시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현직 교도관 : 장소변경 접견은 직원이나 수용자들 하는 말 중에 돈 찔러주지 않고는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럴 정도로…]

물론 이 전 대통령이 돈을 주고 접견을 했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좀 의아했던 부분이 예배를 하는데 특별 접견을 활용했다라는 부분인데요. 허가가 어떻게 난 것인가요?

[기자]

일반 수감자가 특별 접견을 하는 횟수는 1년에 한 번도 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 측은 생일과 예배 등을 이유로 매주 했다는 것입니다.

법무부는 저희 취재진에게 허가 과정 등을 앞으로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직 교도관의 말을 마지막으로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직 교도관 : 제가 교도관으로 30여 년 근무했습니다. 무슨 목회 활동을 위해서 특별히 장소변경 접견을 한다, 이런 소리는 제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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