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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꽃축제 뒤…"치우는 사람 따로" 무질서 뒤끝 여전

입력 2018-10-08 08:01 수정 2018-10-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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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토요일, 서울 여의도 불꽃 축제에 10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시민들이 즐기고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킨에 족발,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을 펼쳤습니다.

세계불꽃축제 현장입니다.

저녁 7시 20분 첫 불꽃이 터지고 탄성이 쏟아집니다.

흥을 돋우는데 술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불꽃축제가 끝난 지 1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벌써부터 공원 한 쪽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는데요.

먹다 남은 도시락이 그대로 남아있고, 이렇게 이쪽에는 돗자리와 술병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분리 배출을 위한 통에 따로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김준경/경기 의왕시 포일동 : (음식물 분리 배출하려고) 열었는데 다른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서…]

[정확히 여기가 버리는 곳이 아니라고 명시가 안 되어 있어서…]

남들도 버리니까 나도 버렸다는 응답이 대부분입니다.

돗자리와 쓰레기는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나가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지금은 자정이 넘었습니다.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은 대부분 공원을 떠났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공원에는 이렇게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은 또 따로 있습니다.

봉사단 700여 명과 미화원 40명을 추가로 배치했지만 평소의 10배 넘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역부족입니다.

음식물 분리수거는 아예 포기했습니다.

[황교석/환경미화원 : 다 실어다가 (집하장에) 갖다 놓고 (음식물을) 일일이 골라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고를 방법이 없어요.]

해마다 반복되고 매번 지적받는 낯부끄러운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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