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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현아, 또다시 포토라인에…한진빌딩 압수수색

입력 2018-05-24 18:58 수정 2018-05-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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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아씨가 오늘(24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10여 명을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입니다. 땅콩회항 사태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또 이와는 별개로, 검찰은 오늘 조양호 회장 탈세 혐의를 잡고 서울 중구 한진빌딩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야말로 '한진가 수난의 날'이라고 해도 무방한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많은 국민들은 "그래도 조현아는 정신 차렸겠지" 생각했습니다. 3년 5개월 전, 정말 감당하기 힘들만큼 세상의 비난을 혼자 받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생 조 에밀리 리씨의 물컵 투척 사건 이후 전해진 뉴스들, 그런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했습니다. 특히 "내가 해봐서 아는데 사과, 그거 하나마나다"라며 동생의 대국민 사과를 만류했다는 소식, 정말 충격적이었죠.

결국 또 사고 터졌습니다. 대한항공 마닐라 지점을 통해서 필리핀 사람 10여 명을 대한항공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입국 시킨 뒤, 서울 이촌동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했다는 의혹으로 오늘 출입국 당국에 피의자로 불려온 겁니다. 고개를 푹 숙여 머리칼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면서, 카메라 세례 비껴가려는 듯한 그 모습! 예나 오늘이나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말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어머니 이명희 씨도 같은 혐의로 연루돼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동생분 물컵 논란도 있는데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 (땅콩 회항 이후 3년 만에 포토라인 다시 서셨는데 국민들께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조현아씨가 들어갈 때, 어떤 시민이 "야! 미쳐도 곱게 미쳐!" 하며 고성을 지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조현아씨 오늘 무사히 귀가하더라도, 밀수 의혹 관련해서 세관당국 조사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 준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고요.

어제 저희가 잠깐 전해드렸는데, 이명희씨가 평창동 자택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에게 가위를 던지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줬다는 전직 경비원들의 주장이 있었죠. 보도 이후 한진그룹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명절이나 집안 행사가 있을 때는 음식을 여유 있게 만들어 근무자들과 나누어 먹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왔습니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어제 첫 공판. 재판 진행 상황과 관련한 내용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어제 오후 5시 51분쯤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 SNS에 친필 입장문 전문이 사진과 함께 떡하니 올라온 겁니다. 사람들은 의아했죠. "아니 지금 재판 중에 SNS 하는 건가? 그래도 되나?"라고 말이죠. 왜냐면 최순실씨도 과거 재판 도중에 변호인한테 핸드폰 빌려서 만지작 거리다가 판사에게 경고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일단 5시 51분, 이때 상황부터 살펴보죠. 이 시간대는 재판이 10분간 휴정을 마치고 막 재개됐던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SNS에 올렸을 수도 있었던 시점이었던 거죠. 당장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일단 SNS 게시물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친필로 작성하고 법정에서 읽은 모두진술 전문입니다' 안내글이 있긴 합니다. 이것만 봐선 본인이 직접 올린 것인지 변호인이 올린 것인지 확실한 건 알 수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첫 공판부터 10여 분간 입장문을 발표한 이 전 대통령의 재판 전략, 도대체 어떻게 따져볼 수 있는 걸까요. 일단 이 전 대통령,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전부 동의했습니다. 그러니까 법정에 증인들을 다시 불러서 리바이벌을 하지 말자고 한 것이죠. "국정을 함께 이끌어온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은 저 자신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입니다"라고 말이죠.

이것만 보면 약간 대인배의 풍모가 느껴지는 발언인데요, 법조계 해석은 다릅니다. 어차피 증인들 불러봤자 다 불리한 진술할 게 뻔한 상황에서, 그 사람들 부르지 않고 재판 최대한 신속하게 끝내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감싸주는 인상을 보여주면서 유무죄 다툼, 더 나아가 양형, 또 더 나아가 문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킬 포석이라는 것이죠.

방청석 풍경도 궁금했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등 과거 측근들이 있었고요. 가족 중에서는 세 딸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인 김윤옥 여사와 이시형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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