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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사업과 김관진 억대 수수 의혹…어떻게 진행돼왔나?

입력 2018-03-01 20:46 수정 2018-03-0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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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게 금품을 건넨 통로가 된 리빙스턴 그룹은 로비회사인데, 2009년 당시 기무사는 김 전실장의 의혹을 보고하면서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다'고 이렇게 적시했습니다. 당시는 3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업체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사안은 파장이 훨씬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3차 F-X 사업이 시작된 것은 전투기의 소요가 결정된 2007년입니다.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관진 전 실장은 이듬해 전역해 2009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당시 기무사는 김 전 실장이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업체 직원을 통해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습니다

그러나 1년여 뒤 김 전 실장은 장관이 됐고, 다음해 7월 F-X 사업추진기본전략이 만들어집니다.

2012년 초에는 입찰공고가 나갔고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이 제안서를 냈습니다.

이듬해 8월 보잉사의 F-15SE를 제외한 나머지 기종이 모두 사업비를 초과해 보잉사가 사업을 따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보잉의 F-15SE를 전격 부결시켰습니다.

당시 위원장이 김관진 전 실장이었는데 회의에서 결론을 뒤집으면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해 3월 방추위는 록히드마틴의 F-35 구입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석 달 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됐습니다.

지난해 1월 김 전 실장은 보잉에서 갑자기 록히드마틴으로 업체가 바뀌는 과정의 의혹을 묻자 "안보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F-X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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