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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찍힌 새누리 '쪽지'…준비 덜 된 청문회 의원들

입력 2016-12-06 21:49 수정 2016-12-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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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조사특위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오늘 청문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공언했죠. 하지만 질문과 답변이 지루하게 반복되거나, 엉뚱한 질문이 나오는 하는 등 갑갑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노출됐습니다. 자칫 증인 봐주기로 의심될법한 쪽지도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에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쪽지가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현대차 정몽구 출석한 회장 3명의 건강과 고령이 걱정된다며 일찍 보내달라는 내용입니다.

자발적 출연이라는 답변을 유도하는 듯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 (그렇다면 출연할 때는) 자발적으로 제의를 받고 자발적으로 냈다는거죠?]

[최태원 회장/SK그룹 :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그 액수만큼을 (낸 것으로 보고받았습니다.)]

허술한 준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뜬금없이 증인의 직책을 묻는가 하면,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삼성전자 이재용씨, 부회장입니까 회장입니까. (부회장입니다) 아 그렇죠. 그럼 회장은 지금 누군가요?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 삼성전자 회장은 없습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 : SK C&C와 SK가 합병을 추진하다 무산됐죠?]

[최태원 회장/SK그룹 : 합병했습니다. (했습니까?) 네]

증인의 답변에 반박 근거를 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교일 의원/새누리당 : 대기업으로부터 출연을 받은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있죠? 이번이 처음입니까?]

[이승철 부회장/전경련 : 제가 부회장이 된 이후로 처음입니다. (아 처음이다….)]

본질과 큰 상관 없는 가족의 국적을 묻기도 했습니다.

[정유섭 의원/새누리당 : 신동빈 회장님 장남 결혼하셨죠. 며느리 국적이 어디입니까? (일본 사람입니다.) 그렇죠. 부인도 일본 쪽이죠? (맞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시작부터 총수들에 대한 과잉 의전으로 논란을 빚었고, 일부 의원들은 증인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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