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붙는 박 대통령 탈당요구…역대 대통령 탈당 사례는?

입력 2016-10-26 11:37

87년 직선제 이후 재임기간 탈당 4차례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탈당

이명박 전 대통령만 탈당없이 임기 마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87년 직선제 이후 재임기간 탈당 4차례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탈당

이명박 전 대통령만 탈당없이 임기 마쳐

불붙는 박 대통령 탈당요구…역대 대통령 탈당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여당 내부에서부터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불붙고 있다.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탈당이 대통령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박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했다.

같은당 나경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박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관련, "결국 그 수순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며 탈당 요구행렬에 가세했다.

역대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과 '미래권력'인 여당의 대선 후보는 전반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왔다. 여당 후보는 임기 말 인기가 쇠락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탈당을 요구해왔고, 대부분의 대통령은 탈당을 받아들이며 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역대 대통령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탈당을 통해 당적을 정리했다. 대부분 임기말 궁지에 몰려 탈당을 택했다. 먼저 민주정의당으로 당선돼 임기 중 민자당을 만든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9월18일 당적을 버렸다.

앞선 8월28일 민자당 총재직에서 물러났고, 9월 당적을 정리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임기 내 첫 탈당을 한 사례로 꼽힌다. 1992년 대선을 관권선거 없이 중립적으로 치루기 위해서 개각을 해야 한다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요구가 거세게 일면서 노 전 대통령은 개각 뒤 민자당을 탈당했다.

이어 집권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회창 대선 후보와 갈등을 겪다가 1997년 11월7일 신한국당을 떠났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휘말리고 김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의 구속 사건 등으로 대통령 인기가 하락하자 당에서 탈당 요구가 일었다. 김 전 대통령 탈당 뒤 이회창 후보는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역시 2002년 5월6일 자신이 만들었던 새천년민주당을 스스로 나왔다. 임기 말 '최규선 게이트' 등 홍일 홍업 홍걸 씨 등 세 아들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에 부담이 커지자 당적을 포기했다.

민주당으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대통령 탈당이란 과거 전철을 피할 수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2월28일 열린우리당의 요구 끝에 당과 결별했다. 이후 열린우리당은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흡수 통합된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만 재임기간 탈당 없이 임기를 마쳤다. 2011년 말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 그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 목소리를 잠재우면서 논란은 정리됐다.

그리고 현재 박 대통령은 최순실 의혹으로 인해 탈당을 요구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임기 5년 단임제 대통령의 숙명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뉴시스)

관련기사

검찰로 넘어간 '최순실 PC'…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최순실 게이트' 정치권 강타…"비서진 교체·특검 도입" 검찰, 최순실 파일 분석 착수…두 재단 의혹 수사 확대 최순실, 청와대 인사·순방 일정 파악…'국정농단' 의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