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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파도에 부유물까지…영상으로 본 긴박했던 구조 순간

입력 2017-12-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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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낚싯배 주변에 있던 다른 선박 탑승자들과 구조를 위해 출동한 해경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아찔했던 상황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구조대원의 몸보다 큰 파도가 덮쳐오고, 신발과 구명조끼 같은 부유물들이 떠다녀서 배 안에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긴박했던 구조 순간을 서효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컴컴한 새벽, 바다 한 가운데 낚싯배가 뒤집혀 있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배 위에 올라서고, 구조정이 주변을 맴돕니다.

인근 선박의 탑승자가 촬영한 장면인데, 파도가 거세서인지 카메라도 한없이 흔들립니다.

[김재윤/주변 배 탑승객 : 파도치고 비도 막 내리고 깜깜하고 해가 안 떠서 앞이 잘 안 보였어요. 배가 서 있기에 저도 이상해서 나와봤죠. 그런데 배가 뒤집혀있더라고.]

해경이 촬영한 구조 이후 순간도 긴박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잠수대원이 선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배 안에 남아있을지 모를 탑승자 수색에 나섭니다.

하지만 부유물을 잡고 있다가 헤엄쳐 들어가려 해도 몸보다 크게 덮쳐오는 파도에 떠밀려 나오기 일쑤입니다.

바닷물은 탁해서 한 치 앞도 보기가 어렵습니다.

4시간쯤 지나 물이 빠지자 뒤집힌 배의 내부 모습이 드러납니다.

갈 곳을 잃은 신발 한 짝과 구명조끼, 가재도구들이 물 위에 떠 있습니다.

물건들이 곧 떨어질 듯 한 서랍장 뒤로 생존자들을 발견한 공간이 보입니다.

생존자 중 3명은 이곳 에어포켓 공간에서 뒤집힌 배의 천장 부분을 밟고 있다가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됐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재윤·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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