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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갑질'의 시작?…몽고식품 이슈 이후 기업은 '시름시름'

입력 2016-03-16 14:19

해당기업 브랜드 이미지 실추될까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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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업 브랜드 이미지 실추될까 조마조마

'회장님 갑질' 논란을 일으킨 몽고식품에 빗대가며 회사 측을 협박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역갑질 논란에 해당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까 좌불안석이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 회장이 직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J제약회사 직원 A(36)씨는 자신에게 욕설한 혐의(모욕)로 이 회사 B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B회장이 지난해 12월 회의 도중 자신을 포함한 10여명의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B회장 욕설이 상습적이었다는 주장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욕설에 항의하는 자신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하고 이직을 종용하는 등 사측이 자신을 부당 해고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A씨가 무리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거절하자 회장을 고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의 주류업체 M사도 얼마전 퇴사 직원에 대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퇴사자인 C(42)씨는 '몽고식품 갑질' 논란이 일던 지난해 말 회사 측에 전화를 걸어와 금품을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C씨가 "몽고식품 사태를 아느냐. 대기업 회장들 갑질 논란과 관련해 여러 언론사와 접촉 중"이라며 "무학 경쟁사에서도 제보를 해주면 10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합의금을 주면 함구하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C씨는 근무기간 업무태만 혹은 부적절한 태도를 수시로 보였다. 무단 결근으로 수차례 택시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했다"며 "이에 대해 지적하는 수준으로 이 같은 표현을 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A씨를 인격적으로 비하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계는 몽고식품에 이어 주류회사까지 기업 회장을 상대로 운전기사들의 반란이 이어지자 앞으로 또 어떤 기업에서 비슷한 폭로가 나올지 모른다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역갑질의 상당수가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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