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대중문화계 대세라고 한다면, 복고를 꼽을 수 있겠죠? 연말 뮤지컬계도 예외가 아니라고 합니다.
추억을 되새기는 뮤지컬 작품들, 이유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새침데기 소녀 영심이와 어수룩한 남자친구 경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1990년대 인기 만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젊음의 행진'.
작품에 사용된 이문세와 현진영, 룰라 등의 당시 히트곡이 관객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강옥순/'젊음의 행진' 연출 :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있고, 과거에 내가 이랬는데라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의 명곡들, 뮤지컬의 인기 레퍼토리인데요.
올 초 초연된 '그날들'에 이어, 이번에는 김광석의 미발표곡 등 노래 24곡이 뮤지컬 '디셈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장진 감독 연출의 '디셈버'에서는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명곡들이 관객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준수/배우 : 고 김광석 선배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과 미발표곡을 제 목소리로 처음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끌렸고, 이걸 놓치면 후회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밖에도 2001년 개봉 영화 '친구'의 동명 뮤지컬에선 안재모와 이창민 등 부산 출신 배우들이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를 펼치는데, 1980년대를 풍미했던 디스코와 팝 등 다양한 음악이 관객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