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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속여 판 '관절염 특효약', 잘못 먹으면 '치명적'

입력 2012-02-14 22:49 수정 2012-02-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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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르신이 가정에 있는 시청자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전문의약품 2억 3천만 원 어치를 관절염 특효약으로 속여 노인들에게 판매한 40대 남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원입니다.

할아버지들이 곳곳에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아픈 데가 많은 탓에 건강문제가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41살 지 모씨와 47살 김 모씨는 이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노렸습니다.

[이철희/서울 등촌1동 : 많아요 약장수가. 그런데 거기서 부추기는 사람도 있어요. 아, 이 약 한번 먹어보니까 좋더라.]

지 씨 등이 노인들에게 판매한 약은 덱사메타손정.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관절염의 특효약이라고 속인 겁니다.

[박효순/경기 안산시 : 관절에 좋다고 하는 약, 피부에 좋다는 약, 뭐 여러 가지가 있어. 효과 봤다는 건 전혀 못 들었지.]

지 씨 등은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약품을 구입한 뒤 2008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2억 3천만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덱사메타손정은 장소를 옮겨가며 물건을 파는 속칭 떳다방에게도 공급됐습니다.

[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장 : 식품에 몰래 섞어 판매하다 적발돼 구속된 떳다방 제품 제조 판매업자들에게도 공급된 것으로 드러나.]

덱사메타손정은 피부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주로 쓰입니다.

그러나 잘못 사용할 경우 치명적인 감염증이나 당뇨병,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지 씨 등 2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불법 유통업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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