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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프듀' 전 시즌 모두 '순위 조작' 결론

입력 2019-12-04 18:47

검찰, 담당PD 등 8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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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담당PD 등 8명 구속기소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프로듀스 엑스 101, 결국엔 투표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전 시즌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다고 합니다. 

검찰이 이같이 결론을 내리고 어제(3일) 프로듀스 엑스 101 관련자 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중에 안모 PD와 김모 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 1부터 4까지 생방송 경연 중에 투표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지난달 영장심사를 받고 구속된 상태입니다. 당시 안모PD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안모 씨/PD (지난달 5일) : (법정에서 어떤 얘기 오갔습니까?)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아까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하셨는데 혐의 다 소명하셨습니까?)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이 밖에 보조 PD인 이모 씨는 안 PD 등과 같은 혐의로, 그리고 기획사 임직원 5명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경찰은 또한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인데요. 안모 피디 등이 영장심사를 받던 그날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인 신모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투표조작 의혹을 공론화했던 진상규명위원회가 어제 성명을 냈습니다. 공정성 확보와 알 권리 차원에서 투표의 원데이터가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 연합 성명문 (음성대역/어제) : 국민의 알 권리를 떠나서 투표를 한 투표자가 투표의 결과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다언을 요하지 않는 당연한 것이며, 투표자에게는 마땅히 투표 결과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합니다. 이 사건 자료는 최종화의 방영일에 이미 공개되었어야 하는 자료입니다. 현재와 같이 의혹만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한 결과의 발표가 계속해서 늦어진다면, 어떠한 문제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엠넷도 관련해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프듀 엑스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상안과 쇄신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빠르면 이번 주에 투표조작과 관련해 후속 심의 절차를 진행할 전망인데요. 지난 8월 22일 방심위 소위원회에 상정돼 이미 한 차례 심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안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수사 이후로 미뤘는데,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수사가 마무리됐고 엠넷 측의 소명을 듣는 의견진술 청취가 이번 주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국정감사 때도 거론됐는데 중징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강상현/방송통신심의위원장 (10월 4일) : 현재 경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그 결과하고 연결시켜 가지고 문제를 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들이 이제 방송심의위에서 객관성 조항, 14조 조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에 심히 엄격하게 다루고 있는데 거기다가 의도성까지 포함되면 상당히 중징계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대국민 사기다, 일종의 채용비리다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법정으로 넘어간 만큼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봐야겠고요. 진상규명위원회가 요구하는 투표결과 공개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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