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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희생 기억하기 위해…신림동 골목에 '박종철 거리'

입력 2018-01-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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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4일)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31번째 기일입니다. 박 열사의 하숙집이 있던 서울 신림동 골목길은 '박종철 거리'가 됐습니다. 누나는 동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평소 한적하던 대학가 골목길에 노랫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기전 살았던 하숙집이 있던 거리입니다.

내일 31번째 기일을 앞두고 이 길이 박종철 거리로 선포됐습니다.

박 열사 하숙집이 있던 골목길 한켠에 이렇게 박 열사 얼굴과 '잊지 않겠다'는 글귀가 담긴 동판이 설치됐고 담장에는 벽화를 그려 역사의 공간으로 공식화했습니다.

거리 선포식에 참석한 누나의 얼굴에는 아직도 안타까움이 가득합니다.

[박은숙/박종철 열사 누나 : 종철이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단지 기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참 민주화된 세상, 함께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합니다.]

서울 관악구 주민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박종철 거리에 4월부터는 해설사도 나와 방문객을 도울 예정입니다.

박 열사가 고문을 당해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청 인권센터로 변했습니다.

최근 인권현장 바닥동판이 설치되긴 했지만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늘 이곳을 찾은 이철성 경찰청장은 센터 운영에 시민 참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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