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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새누리당 경선구도 변수?…'조원진 등판론' 돌출

입력 2017-04-07 18:39 수정 2017-04-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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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그제(5일) 박사모가 중심이 된 새누리당 창당 소식을 전해드렸지요. 어제부로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됐는데, 박사모 내부에선 강성 친박계인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에게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왜 느닷없이 조원진 의원 추대 얘기가 나오는 건지, 오늘 국회 발제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원진 의원 말씀드리기 전에 하나 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습니다. 친박단체 분들이 JTBC 별로 안 좋아하는 거 다들 아실 겁니다.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은 물론이고, 어떤 분들은 회사 앞까지 와서 집회도 하셨죠. 그에 반해, 모 방송사에 대해선 '애국방송'이라고 잔뜩 추켜세우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 박사모 카페에선 그 애국방송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제 새누리당 창당행사를 메인뉴스에서 리포트는커녕, 단신으로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희는 어땠습니까? 정치부회의는 장장 10여 분간을 털어서 새누리당 창당 소식은 물론, 변희재·정광용·정미홍… '별들의 전쟁' 아니냐고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박사모 회원께선 "이제는 JTBC를 미워하지 말자"는 글까지 올렸더군요. 옛 성현들 말씀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 했습니다.

각설하고요. 변희재·정광용·정미홍, 이렇게 대선 경선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 같았던 새누리당 대선 경선 구도에 커다란 변수가 돌출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 때문에 말입니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가 박사모 카페에 조 의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빅사모 커뮤니티 (음성대역) : 조원진 의원, 이미 절망이 되어버린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라.새누리당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역에서 동대문까지 가득 찬 그 함성을 듣지 않았던가. 시대가 그대를 부르고 있다.]

아주 가슴을 울리는데요. 이 글 올라온 뒤에 박사모 회원들이 "'아! 그래 조원진이 있었지!"하면서 열광적인 반응 쏟아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김진태 의원에 가려서 빛을 못봤을 뿐, 조원진 의원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박근혜 지킴이'였잖습니까. 특히 그제 창당행사에 현역의원으론 유일하게 참석해서 이런 주옥같은 축사도 전했죠.

[조원진/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5일) : 유승민과 김무성 아니었으면 탄핵도 당하지 않았고, 박근혜 대통령도 구속되지 않았다, 그래서 용서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여러분. 이제는 더 아파하지 맙시다. 이제는 울지도 맙시다.]

거의 부응회 분위기인데요. 제 짧은 생각엔, 이날 이 축사가 실의에 빠져있던 박사모 분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님을 복권시켜줄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이죠.

한 가지 안타까운 게 있다면, 이런 추상과 같은 박사모의 부름에 조원진 의원은 아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원진 등판론'에 다른 경선주자들도 꽤나 신경이 쓰이는 모양입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 남 전 원장은 새누리당 후보 옹립을 바란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아무튼 오늘 느닷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남재준/전 국가정보원 원장 :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규명될 겁니다.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고 건강에 조심하시면서 끝까지 버티십시오. 저희들이 지켜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십니다, 새누리당 소식 별로 안 궁금하다고요. 그렇죠.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는 되기 힘들겁니다. 변희재·정광용·정미홍, 혹여 조원진·남재준까지…하지만 박진감 만큼은 어느 당에도 뒤지지 않을거란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제가 보증합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새누리당 대선 경선 '조원진 등판론' 돌출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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