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민간인 사찰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새누리당 내 친이계는 청와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친이계는 어제(6일)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그 자리에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했죠. 그 하루 만에 나온 움직임이어서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부실 등에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들이 현 정부를 압박하는 게 이치에 맞느냐는 반박도 여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연 것은 친이계 좌장으로 꼽히는 이재오 의원입니다.
[이재오 의원/새누리당 :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책임을 지든지 담당 비서관이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비선 실세라고 알려진 사람이 책임을 지든지 뭔가 말끔하게 처리가 돼야죠.]
특검 도입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이계 중진인 정병국 의원도 청와대가 책임지고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가세했습니다.
친이계는 어제 서울 강남에서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오, 주호영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두고 세 과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유창선/시사평론가 :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잘못들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청와대를 향해 그런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느냐…]
친박계 일각에서는 자원외교 부실을 책임져야 할 이 전 대통령을 왜 그렇게 엄호하느냐는 반박이 나오면서 계파 간 갈등 양상도 표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