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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러시아 문화행사 보이콧" 성명

입력 2022-03-02 16:06 수정 2022-03-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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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건물이 폭격당한 모습 〈사진=연합뉴스/REUTERS〉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건물이 폭격당한 모습 〈사진=연합뉴스/REUTERS〉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가 러시아 정부가 연루된 문화행사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이하 피프레시(FIPRESCI)) 한국본부는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 성명을 공식 발표하고 "'침묵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피프레시 회원들과 연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피프레시 한국본부 회원들은 "우리는 생명과 양심을 소중히 여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민주시민이다. 우리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깨우치는 세계영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친구다. 그래서 우리는 정의를 파괴하는 괴물의 언어에 속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근 온 인류는 팬데믹으로 충분히 괴로웠다. 평화만으로도 모자라는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권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크라이나 영화평론가들의 러시아 고립 요청을 적극 지지 동참하고, 러시아가 기획, 주최, 후원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알렸다.

명분없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인 "전쟁 반대" 외침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술·문화계도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일찍이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연대를 표했고, 디즈니는 러시아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측은 러시아 영화 초청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음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연대성명 전문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피프레시 FIPRESCI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ematographiqu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 한국본부 회원들은 '침묵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피프레시 회원들과 연대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

우리는 생명과 양심을 소중히 여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민주시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깨우치는 세계영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의를 파괴하는 괴물의 언어에 속지 않는다.

최근 온 인류는 팬데믹으로 충분히 괴로웠다.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기후 재앙으로 더 괴로웠다. 온 인류가 지혜를 모아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이 시점에, 즉 평화만으로도 모자라는 이 시점에, 괴물의 폭력,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권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러시아는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물러남으로써,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시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가 곧 우리의 자유와 평화이기 때문이다.

이에 피프레시 한국본부는 우크라이나 영화평론가들의 러시아 고립 요청을 적극 지지 동참하며, 러시아가 기획, 주최, 후원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성명명단 : 고창수, 김 경, 김네모, 김미현, 김선엽, 김시무, 김응교, 김종원, 김혜신, 김희경, 남완석, 맹수진, 문학산, 박유희, 박태식, 서곡숙, 성일권, 송연주, 심영섭, 안숭범, 안치용, 양경미, 연동원, 유지나, 육정학, 윤성은, 이남, 이명희, 이수원, 장석용, 정문영, 정민아, 정재형, 조유현, 조혜정, 주진숙, 한옥희, 황영미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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