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 세계 66개 나라에서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8만여 명이 대상입니다. 코로나19로 재외국민 유권자 가운데 절반 정도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사관에 마련된 베이징 투표소.
투표장을 찾은 교민들은 대부분 혼자였습니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속에도 마스크를 쓰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박홍균/중국 베이징 거주 : 전염성이 강해서 걱정이 되는데 투표는 해야죠. 이것 때문에 투표도 안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발열 체크는 기본, 만약을 대비해 방호복을 입은 안내원도 배치됐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주중한국대사관 앞입니다.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는 특이하게 대사관 바깥에 이런 기표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발열 측정을 했을 때, 37.3도가 넘으면 이곳에 설치된 임시 기표소를 이용해서도 투표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재외국민 투표는 등록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8만여 명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공관, 중국 우한 등에선 투표가 중단됐습니다.
[남관표/주일대사 : 세계 각국 여러 곳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되지 못하게 돼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외교부는 최근 항공편 문제로 투표지 회송이 쉽지 않아 일부 공관에서 현지 개표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