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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구조에도 불구하고…낚싯배 사고 인명피해 왜 컸나

입력 2017-12-03 20:55 수정 2017-12-03 21:26

수온 7~8도…구조 기다리는 동안 저체온증
"같은 방향으로 가던 두 선박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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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7~8도…구조 기다리는 동안 저체온증
"같은 방향으로 가던 두 선박이 충돌했다"

[앵커]

지난 2015년에는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싯배인 돌고래호가 뒤집혀서 15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그 이후 가장 큰 낚싯배 사고인데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사고 당시 상황 바탕으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두 선박이 충돌하고 전복되기까지 굉장히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였는데도 인명피해가 컸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기자]

해경은 구조작업 당시 14명이 배 안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배 안쪽에 있던 탑승자들의 경우 충돌 직전까지 상황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거나 전복 이후에도 탈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점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현장 구조대원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수온이 7~8도로 굉장히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저체온증을 사망 원인으로 꼽는 견해도 있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사를 더 해 봐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희생자들의 시신이 국과수로 가 있으니까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밝혀질 수가 있을 것 같군요. 사고가 난 낚싯배 정원이 승선 인원을 초과했거나 장비상에 문제가 있거나 이런 점은 없었습니까?

[기자]

이 낚싯배의 정원은 22명으로 기준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또 어선법을 보면 어선 위치 발신 장치를 설치해서 작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상에서 사고가 나면 구조요청을 하거나 선박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해경은 선창1호에 이 장비들이 설치돼 있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이번 사고에서는 승객이 뒤집힌 배 안에서 표류한 채로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이용해서 112신고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이 일단 우선이기 때문에 해당 낚싯배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실종자 수색을 마친 뒤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도 어쩌다가 두 배가 충돌을 했을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까지 해경이 밝힌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해경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급유선 선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 관계 선원과 생존자 등을 불러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파악된 부분은 같은 방향으로 가던 두 선박이 충돌했다는 겁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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