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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해냈다" 국회 앞 환호·폭죽·포옹 '축제 분위기'

입력 2016-12-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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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해냈다" 국회 앞 환호·폭죽·포옹 '축제 분위기'


"국민이 해냈다" 국회 앞 환호·폭죽·포옹 '축제 분위기'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소식에 서울 여의도는 시민들의 함성과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부터 여러 시민단체와 시민 2만여명은 국회 인근에 모여 탄핵 촉구 시위를 하면서 탄핵안 가결을 압박했다.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오후 4시10분께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함과 동시에 폭죽을 터뜨리며 일제히 기쁨의 환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국민의 승리다", "국민이 해냈다", "자랑스럽다"고 외치면서 옆 사람과 포옹을 하고 악수를 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격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하야송' 등 노래를 잇달아 틀며 "민주주의는 살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농민들은 꽹과리를 치고, 한편에서는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축했다.

탄핵 가결 소식에 국회 인근에 위치한 건물 안에서도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이겼다"고 소리치며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직장인 이인경(53.여)씨 "국회 앞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하던 도중 가결 소식에 나왔다"며 "국민들이 지혜롭고 현명하게 정치권을 압박하면서 이 상황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국민들이 단결된 마음으로 더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악구에 사는 이태진(51)씨는 "모든 촛불집회를 다 참석했다.'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게 한 박근혜. 탄핵 가결. 대한민국 만세' 이말 밖에 할 게 없다. 너무 감격스럽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촛불 광장의 힘이 아니었으면 이런 감격스러운 일이 있었겠냐"며 "5000만의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무도하고 어리석은 새누리당까지 전해져 탄핵안에 투표하게 했다. 국민이 이룬 승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도 " 아직 시작일 뿐이다. 촛불민심의 명령은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전농 전봉준투쟁단장은 "이제 시작이다. 위대한 국민이 탄핵한 것"이라며 "이제 광장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겨우내 광장에서 그것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박사모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은 "엉터린 탄핵"이라고 분노했다.

박사모 관계자는 "탄핵 가결을 인정할 수 없다. 엉터리 탄핵"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탄식했다.

박사모 및 보수단체 회원 30만여명은 오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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