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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여성병? 남성 환자 급증…50대 이상도 속도 빨라

입력 2016-05-04 13:19

건보공단, 최근 5년새 5.3%↑…작년 50.5만명 진료
여성 환자 비중 남성의 2.5배…20대 환자수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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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최근 5년새 5.3%↑…작년 50.5만명 진료
여성 환자 비중 남성의 2.5배…20대 환자수도 증가세

편두통은 여성병? 남성 환자 급증…50대 이상도 속도 빨라


최근 5년새 편두통 환자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 성별로는 남성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다만 최근 20대 환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여전히 여성이 편두통 환자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0년 47만9000명에서 지난해 50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연병렬로 보면 5년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50대 이상 노령층 환자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대 이하 편두통 환자는 5년전보다 5.5% 줄었고, 30대와 40대도 5.4%, 0.2%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50대(12.3%), 60대(11.3%), 70대(15.4%), 80세 이상(50.7%) 등 50대 이상 환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대도 5년 전과 비교하면 5.6% 증가했다.

고령층 편두통 환자의 증가로 편두통 환자 진료비도 5년새 396억 원에서 532억 원으로 34.4% 증가했다.

양창희 국민건강보험 통계부장은 진료비 증가와 관련 "고령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더 크다"며 "여기에 환자수 증가에 따른 진료일수 증가, 약값, 치료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남성 환자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5년새 남성 환자는 13만2000명에서 14만4000명으로 9.2% 증가해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증가률 3.8%를 웃돌았다. 여성은 같은 기간 34만7000명에서 36만1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여성 환자수는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수의 71.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 여성 편두통 환자는 1436명으로 남성(568명)의 2.5배 수준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성별·연령별로 보면 여성은 50대(1952명)가 가장 많았고, 70대(1905명), 40대(1791명) 순이며, 남성은 80세 이상(1182명), 70대(1075명), 60대(738명) 순이다.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이 편두통과 연관돼 있을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고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인구 10만 명당 165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1582명), 대전(1271명), 전남(1265명), 대구(1134명), 경북(1126명) 순이다. 반면 울산이 796명으로 가장 적고, 인천(834명), 서울(890명) 순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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