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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에 엄마 잃은 한인형제, '23억 원' 도움 쏟아졌다

입력 2021-03-20 13:30 수정 2021-03-20 14:24

'애틀랜타 총격사건' 피해자 아들, 모금 사이트 개설
장례·이사 등 비용 마련 위해 도움 요청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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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사건' 피해자 아들, 모금 사이트 개설
장례·이사 등 비용 마련 위해 도움 요청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며 살겠다"

형제가 모금 사이트에 올린 가족 사진. 〈사진-gofundme〉형제가 모금 사이트에 올린 가족 사진. 〈사진-gofundme〉
"싱글맘인 어머니는 우리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어머니를 잃었지만 오랫동안 슬퍼할 시간이 없다"
"우리 형제는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형제가 한 말입니다.

형제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한국계 여성의 아들입니다.

홀로 남은 형제는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당장 이사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개설 하루 만인 오늘 오후 1시 기준, 우리 돈으로 23억 원 넘게 모였습니다.

5만 명 넘는 사람이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당초 목표 금액은 2000여만 원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돈이 모인 것에 형제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추가로 글을 올린 형제는 "많은 지원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이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다 얘기할 수 없지만 여러분께 닿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돈은 꼭 필요한 데에만 쓰겠다"면서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며 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16일 애틀랜타 근교에 있는 마사지샵과 스파에서 발생했습니다.

8명이 숨졌고, 이 중 4명은 한국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애틀랜타 경찰은 희생자 4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74세 박 모 씨, 69세 김 모 씨, 63세 유 모 씨, 그랜트를 성으로 쓰는 51세 여성입니다.

이들은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애틀랜타를 직접 찾아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그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걱정하면서 거리를 걸어간다"면서 "언어적·물리적 공격을 당하고 살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침묵은 공범이다. 우리가 모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 함께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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