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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하라" 연세대 총학 입장문

입력 2019-09-24 15:03 수정 2019-10-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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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뉴스와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 보여주는 기자 '뉴스보기'입니다. 오늘(24일)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연세대 류석춘 교수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기동이슈팀 하혜빈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지난 주말부터 류석춘 교수의 발언이 알려진 뒤 연세대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연세대 총학생회가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을 공식 요구했어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류 교수를 파면하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문제가 됐었던 류 교수의 발언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과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이라고 본 것입니다.

학생회는 대학 본부에 신속하게 징계 절차에 들어가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연세대학교 당국은 문제가 된 류 교수의 전공 강의를 중단하겠다고 했지요?

[기자]

맞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매주 목요일 4시부터 강의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현재는 휴강 상태입니다.

하지만 류 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또 다른 교양 강의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 오늘 오후 4시에도 강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문제가 되고 있는 류 교수 발언이 지난 19일 강의였었죠.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기자]

우선 류 교수 수업 내용의 일부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세대 강의중/지난 19일) : 지금 현재 매춘을 하고 있는 여자들이 많잖아요. 그 사람들이 왜 매춘을 했냐. 살기 어려워서 그래요. 집이 어렵고 본인은 돈을 못 벌고. 지금은 그런데 과거에는 안 그랬다? 옛날(일제 강점기)에도 그랬다는 거지. 생활이 어려워서 그렇지 내가 원해서가 아니야.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라.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

사회학과 학생들이 주로 듣는 전공 과목인데, 일제강점기 시대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나온 내용입니다.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했던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학생들 반발이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제가 어제 직접 연세대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만나봤는데요. 대다수 수강생들은 류 교수 수업이 불쾌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A씨/류석춘 교수 강의 수강생 (음성변조) : 사실 듣는 내내 너무 불편해서 친구들이랑 다 이제 약간, 다들 긴장을 하면서 들었던 것 같아요. (류석춘 교수) 발언들이 하나하나가 충분히 문제시될 수 있는 발언들이었기 때문에…]

또 직접 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들도 류 교수 연구실에 찾아가 포스트잇을 붙이고, 학내 곳곳에 대자보도 붙이는 등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계 동문들도 류 교수에 대한 규탄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어제 연세대학교 출신 국회의원들은 "학생들에게 성적 모욕을 가한 자를 한시라도 연세 교정에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성명서를 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류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류 교수는 어제 입장문을 냈는데, 하 기자가 직접 류 교수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요?

[기자]

제가 직접 류 교수와 통화해봤는데요, 이런 문제로 학생들과 계속 싸우기 싫다면서, 추가로 전달할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 교수는 어제 A4 2장 분량의 입장문을 냈는데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내용을 직선적으로 전달하는 강의 스타일의 문제일 뿐, 옳고 그름을 논할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매춘을 권유했다는 말이 언어 도단이라면서 녹음본을 유출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기동이슈팀 하혜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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