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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늘어나는 억대 연봉자, 사상 첫 160명↑ 가시권

입력 2017-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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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억대 연봉자가 된 이정후(왼쪽부터), 한동민, 김동엽의 모습. IS 포토

프로야구 억대 연봉자가 사상 첫 16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억대 연봉자는 전년 대비 10명 많은 158명이었다. 2010년에 사상 첫 100명을 넘어섰고, 2011년부터 7년 연속 가파르게 그 수가 늘어났다. KBO 리그가 10개 구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팀당 16명씩 억대 연봉자가 있는 셈이다. 베스트9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올 시즌엔 억대 연봉자가 16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되는 선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12월 1일에 SK 외야수 한동민은 연봉 1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끝냈다. 올 시즌 연봉 7000만원에서 무려 114.3%가 인상된 금액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85순위 지명이 될 정도로 기대감이 낮았지만 1군 데뷔 6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13일에는 고졸 루키 신인왕 이정후(넥센)가 기존 2700만원에서 8300만원 인상된 1억1000만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 무려 307.4% 인상. 16일엔 SK 외야수 김동엽이 4700만원에서 6800만원 오른 1억1500만원(인상률 144.7%)에 사인하면서 데뷔 2년 만에 억대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억대 연봉은 상징하는 게 작지 않다. 선수들에겐 '꿈의 연봉'이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억대 연봉 선수가 거의 없었다. 1985년 장명부(당시 청보)가 사상 첫 억대 연봉을 수령했고, 1986년 김일융(당시 삼성) 1987년 김기태(당시 삼성)가 뒤를 이었지만 모두 재일 동포 출신이었다. 순수 국내 선수가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은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이 처음. 이후 억대 연봉 선수가 10명을 넘어서기까지 3년이 더 걸렸다. 연봉 1억원을 받게 될 경우 월급으로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900만원 안팎이다.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6470원)으로 월급(월 209시간 기준)을 환산하면 135만2230원. 지난 6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달에 150만원도 벌지 못하는 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전체의 23.4%에 달했다.

2017년 타격왕에 오른 김선빈. 김선빈은 1억원을 넘어 2억원 돌파까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억대 연봉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선수가 꽤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선빈(KIA)이다. 김섬빈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476타수 176안타) 5홈런 64타점을 기록해 타격왕에 올랐다. 연봉이 8000만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1억원 돌파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2012시즌 이미 억대 연봉에 진입한 경험이 있지만 성적 하락으로 8000만원까지 떨어져 연봉 계약에 더욱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데뷔 2년 만에 11승 투수가 된 최원태도 마찬가지다. 성적에 대한 연봉 인상 폭이 큰 넥센 구단의 특성을 고려하면 100% 이상 인상도 가능하다. 최원태의 2017시즌 연봉은 4500만원이었다.

이 밖에 양석환(LG·이하 2017시즌 연봉 9000만원) 강한울(삼성 9000만원) 박정배(SK 8000만원) 김강률(두산 6200만원) 장필준(삼성 6500만원) 하주석(한화 9000만원)도 무난하게 억대 연봉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억대 연봉자, 2018년도 상황은 비슷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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