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오늘(22일) 새벽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 측의 증거인멸 시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 측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상무의 신분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뀌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메모를 작성한 경위와정치권에 실제 금품 전달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의 당시 행적도 집중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 앞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준호 전 상무/경남기업 : (비밀장부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비밀장부가 있습니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습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2년 동안 성 전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한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특별수사팀은 긴급체포 시한 동안 조사를 이어가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