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자신은 동성애자라고 밝혔습니다. 주식 시가 총액 세계 1위 기업, 애플 총수의 커밍아웃으로 불가피한 파장이 일 것 같은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가 동성애자인 것이 자랑스럽다'
팀 쿡이 미국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칼럼에서 자신의 동성애는 신이 준 선물이라며 이같이 공개했습니다.
그는 커밍아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사생활과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팀 쿡/애플 CEO : 아직 법에 의해 많은 성 소수자들이 동성애자란 이유로 일터에서 쫓겨 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미국과 유럽에선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성 정체성 고백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대기업군인 S&P 500, 포춘 1000대 기업 CEO 중에는 쿡이 최초입니다.
[크리스 버트/동성애자 :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 발언인 만큼 동성애 인식에 변화를 줄 겁니다.]
하지만, 당장 미국 내 보수단체들과 동성애에 비우호적인 일부 국가에서 애플 불매운동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거리가 있는데요.
팀 쿡의 고백이 미국 내 동성애에 대한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