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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측 "청도 송전탑 공사 급했다" 회유 사실상 인정

입력 2014-09-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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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도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을 회유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청도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할머니들에게 건네진 돈 봉투입니다.

7명에게 모두 1,700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은 한국전력으로부터 돈을 받아 집회 과정에서 다친 것에 대한 치료비와 위로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민들에 대한 회유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돈을 건네준 한전 측은 해당 돈이 주민들의 반대 집회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한전 관계자 : 빨리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다급함이 있었고, 할머니들만 안 나오면 내부 세력들이 명분을 잃지 않겠느냐 (판단했다.)]

이 전 서장이 집회를 빨리 끝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서 한전의 돈을 받아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전 관계자 : 청도서장도 경찰력을 6백명씩 동원하다보니 불필요한 곳에 낭비가 많은 거에요. 자기가 앞장서서 (돈을 대신 전달했다.)]

경찰은 해당 돈이 한전의 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전 직원들은 개인 돈으로 마련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전방위 계좌 추적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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