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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폐쇄 1년…끔찍한 '리벤지 음란물' 피해 여전

입력 2017-06-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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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여 전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이 자진 폐쇄했습니다. 당시 개인이 촬영한 영상을 몰래 유포하는 이른바 '리벤지 음란물'이 유통되고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자평했지만 피해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 A : 제 몸이 나온 사진을 제출해야 하고… 저는 모르는데 남들이 제 사진을 봤을까봐.]

[피해자 B 어머니 : 엄마 이제 그만하고 싶다. 죽으면 해결되잖아…너 혼자 못 보내니까 같이 죽자]

[음란동영상 근절 활동가 : 본인이 인정을 못해요 장난으로 올린 것 뿐인데]

불법 사이트 소라넷이 폐쇄된 지 1년 2개월.

하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폐쇄 당시 음란물 유통이 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서울시경 사이버안전과 최재호 경감/2016년 4월 7일 : 한국의 사법당국이 손을 댈 수 없는 존재였다가, 지금은 그렇지 않다. 리벤지 포르노를 올리면 너희들은 처벌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줬다는데]

하지만 개인 음란물을 동의 없이 유포하는 행위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습니다.

방심위가 민원을 받아 삭제한 개인 음란물 건수는 2014년 1404건에서 지난해 7325건으로 5배가 넘었습니다.

유사 사이트는 늘고 기업형 생산 업자들도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는 변심한 애인을 겨냥해 음란 영상을 유포하거나 특정인을 괴롭히려고 야한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진과 영상을 무차별 수집해 기존 음란물과 섞어 편집합니다.

성매매 알선 사이트나 도박 사이트 광고용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복수음란물 추적팀 : 엄청난 수익 내니까…300개에 3만 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삭제 요청 외엔 뚜렷한 대책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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