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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8, 야당 9' 절묘한 민심…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입력 2014-06-0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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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경합지가 유독 많아서 오늘(5일) 아침이 되어서야 광역단체장이 확정된 곳도 있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여야 8대 9인데요. 숫자로는 야가 앞섭니다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여야 모두 '승리'를 말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 승패를 판가름하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9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으로부터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민심만 믿고 국가 대개조로 승부 하겠습니다.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3곳 가운데 2곳을 이겼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수적으로 여당에 앞섰고, 상징성이 큰 서울에서의 재선 성공과 충청권을 잡은 것에 의미를 뒀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에 대한 경고로 이번 선거 결과를 해석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정부의 무능과 국민의 눈물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물만 걱정하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한 국민의 경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 내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정부의 무능'에 여론이 등 돌린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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