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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 박사가 그리는 국민대통합

입력 2013-01-07 21:56 수정 2013-01-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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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당선인은 당선 직후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국민대통합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 지표인데요.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으로 임명한 사람이 인요한 박사죠. 인 박사는 켈트 족의 영혼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피가 흐르는 토종 전라도 사람입니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연세대 국제진료센터에 제가 찾아가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Q.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어떤 일을 하게 되나
- 남북관계, 동서화합, 다문화 문제 부탁 받았다.

Q. 쌍용차 해고 노동자 문제 풀 생각은
- 민생을 강조하셨는데 아직 회의도 하지 않아 구체적인 안은 모르지만 곧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작년 3월 21일 특별귀화해 100% 한국인 됐다.

Q. 5.18 당시 광주와의 인연은
- 5.18 때 시민군 쪽에서 통역 맡았다. 그 후유증으로 5공화국에서 미움을 많이 사고 사법 경찰들이 5년간 따라다녔다. 전두환 정권에 미운 털…경찰이 오래 따라다녔다.

Q.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미움도 컸을텐데
- 전라도서 15%도 안 나온 이유 있다. 조용한 가운데서 이유를 분석해보니 솔직히 얘기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김대중 대통령을 어렵게 한 것이 마음 속에 남아있고 광주 항쟁이 남아있다. 또한 균형있는 발전을 안했기 때문에 한이 아직도 남아있다. 사회 통합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있는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해양수산부 호남 유치, 당선인 뜻과는 다르다. 중국 교역 늘어 호남 발전 가능성이 높다. 지역감정이 먼저냐, 남북관계가 먼저냐를 따지는 사람도 많은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것인가. 남북관계 잘 돼야 서해안도 발전할 것이다.

Q. 통일부 장관 맡을 생각은 없는지
- 그것은 과분한 말이다. 현실적으로 안맞다. 다행히 북쪽에서도 신년사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도 그것에 화답해야 한다.

Q. 남북관계로 20번 이상 평양에 다녀오셨는데, 형님이 김일성과 카터 사이에 통역을 하셨다는데?
- 형님이 김일성 주석을 3번 만났다. 저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몇차례 만났다.

Q. 2002년 박근혜 방북 뒤 가진 첫 만남
- 박근혜, 나의 일과 국가 일은 다르다고 했다. 한국, 경제 성장의 대견함 너무 쉽게 잊는다. 삼성그룹도 외국 기업을 무너뜨리는 기업이다. 그것도 애국이다. 우리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광주 희생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균형있는 발전이었다. 지금 지역안배와는 다른 얘기지만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온 것은 과거 모든 대통령들이 각자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미 FTA·해군기지사업을 시작했다. 우리 편에 대해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의 48% 끌어 안는 것이 진정한 사회통합이다.

Q. 김대중 대통령의 장점은?
- 원수에게 보복하지 않는 관대함이 장점이다. 취임식에 감옥에 가있는 전두환, 노태우를 모시고 나온 분이다. 보복을 하면 끝이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여야를 떠나 뛰어넘는 분이다. 세력을 통합한 분이다.

Q.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 미 의회에 대들었던 용기있던 사람이다. 미국 국회에 가서 연설하면서 "왜 38선에서 포기했냐, 겁쟁이"라는 것을 공개 발언했다. 친미라고 하지만 그분이 살아온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 사랑이라는 것은 남의 약점을 들추는 것이 아니다. 약점을 내리고 강점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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