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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대표에 황교안…민주당 "돌고 돌아 새누리당"

입력 2020-02-17 18:32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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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을 합쳐서 만든 미래통합당이 오늘(17일) 공식으로 출범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당 대표를 맡고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도 그대로 미래통합당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합니다. 민주당은 "돌고 돌아 새누리당"이라면서 미래통합당 출범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오늘 고석승 반제 발제로 정치권 통합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JTBC '보좌관 2' : 다 지나간 일 말해 무슨 소용이야. 이미 한배를 탔는데 같이 쭉 가야지~~]

'같이 쭉 가야지' 드라마 보좌관 속 대사였는데요. 요즘 정치권에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과거는 잊고 함께 하자 이른바 통합 열풍입니다. 여기도 저기도 통합이 최고 최대 화두입니다. 우선 오늘 "지나간 일 잊어버리고 쭉 같이 가겠다"면서 한 배에 올라탄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 그리고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 등이 합쳐 만든 미래통합당이 오늘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진영에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습니다.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서 하나로 결집했습니다.]

원내 113석의 거대 보수 야당이 새로 만들어진 건데요. 지도부 면면 한번 보시죠.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사무총장은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이 원내대표 역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그대로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최고위원도 한국당 기존 최고위원에 새로운 보수당, 전진당 관계자 그리고 원희룡 제주지사, 김영환 전 의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 지도부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창당을 축하해야 하는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새로 창당하는 제1야당에는 새 인물도, 새로운 비전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돌고 돌아서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제 자유한국당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새누리당을 버리고 자유한국당이란 이름을 택한 게 2017년 2월 13일이었으니까, 딱 3년 만입니다. 자유한국당 아니 이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김성태 의원과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김성태/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5일) : 21대 총선에서 우리 당의 승리와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박인숙/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저는 이번에… 총선에 불출마합니다.]

오늘은 5선 정갑윤 의원과 4선 유기준 의원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정갑윤/미래통합당 의원 :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기준/미래통합당 의원 : 언제 어디서든 국민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아니 미래통합당 여기저기서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난히 조용한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TK 대구 경북입니다. 주말에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성태, 박인숙 의원은 서울 지역 의원이고 오늘 불출마 입장을 밝힌 정갑윤, 유기준 의원은 둘 다 PK 부울경 지역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지역 기반이나 다름없는 대구 경북에선 정종섭 의원 외에 이렇다 할 불출마 선언이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과 대구 두 지역만 비교해 봐도 차이가 명확합니다. 부산은 18개 지역구 중 12개 지역구에 미래통합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데요. 오늘 유기준 의원까지 모두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구는 12개 지역구 중에 9개 지역구가 미래통합당 소속인데, 정종섭 의원과 통합 전 새로운보수당 소속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의원 등 2명만 불출마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TK 물갈이설이 당내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발적 불출마를 하지 않겠다니까 "강제적 물갈이라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인 겁니다. TK 지역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의원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제가 농담으로 자고 일어나면 목이 붙어 있는지 만져본다고도 이야기하는데 우선 이제 현지의 여론이나 정서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지지하고 봉사만 하고 오히려 물갈이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 그런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지난 총선 때 물갈이를 해서 TK 의원 대부분이 초선 의원인데, 또 물갈이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과연 TK 물갈이론이 현실화 될지 좀 더 지켜보죠. 미래통합당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미래통합당 말고 또 다른 통합당 민주통합당 관련 소식도 짧게 전해드립니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등이 합쳐 만들겠다고 한 민주통합당이 막판 좌초 위기입니다. 순조롭게 통합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오늘 이 발언으로 통합 작업이 일단 멈췄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호남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의석수 몇 개를 더 얻고자 지역주의 정당으로 이합집산하는 것 역시 정치 구조 개혁이 아닙니다.]

그런데 불과 열흘 전, 손학규 대표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5일) : 미래 세대 그 새로운 정치세력, 새롭게 창당하는 정당과 통합을 먼저 하고 그러한 생각을 했습니다만 역시 그쪽에 시간이 좀 걸리고 해서 대안신당, 또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좀 더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렇다 보니 당연히 통합 추진 관계자들은 답답한 상황일 겁니다. 통합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냐 이거죠.

[최경환/대안신당 대표 :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더 이상 지체하는 것은 피로감을 넘어서 불신감만 높입니다. 통합의 시너지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일각에선 손학규 대표가 통합 신당의 단독 대표가 아닌 공동 대표를 맡게 된 걸 두고 불만을 나타낸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손학규 대표는 관련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들어가서 관련 소식 더 전해드립니다.

오늘 발제 우선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미래통합당 출범 "국민 대통합 이룰 것…" 민주당 "돌고 돌아 새누리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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