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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근혜 측, 혐의 모두 부인…다음 주 본격 재판

입력 2017-05-16 17:57 수정 2017-05-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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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만에 박 전 대통령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 준비가 오늘(16일) 마무리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합니다. 뇌물 혐의 공범인 최순실 씨와 다음 주 법정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국정농단 관련 재판 소식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동안 대선 관련 뉴스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농단 관련 재판은 매일 같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 주요 내용들을 차근차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박 전 대통령 오늘 마지막 준비기일이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역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인은 삼성 뇌물수수, 롯데 제3자 뇌물수수, 재단출연금 직권남용 등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이 일치하기 때문에 두 사건을 병합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에 유죄 편견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씨와의 공모 관계에 선을 긋고 무죄 주장을 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재판은 주 3회씩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병합 심리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23일 첫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함께 법정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 2명을 추가로 선임했는데요.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소속 김상률 변호사가 있고요, 박영수 특검의 인권 유린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입니다. 이로써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모두 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변호인단 수임료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요? 제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조회를 해봤더니 삼성동 주택 매매가 67억 50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한 내곡동 주택 28억 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40억 원의 차액이 생긴 거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유영하 변호사와의 접견 등 재판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요즘 박 전 대통령이 TV와 신문을 일절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이걸 열심히 읽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영한사전입니다.

요즘 "영어가 안 되면~" 공부하는 방식, 천차만별이겠지만 진정한 영어 고수들은 사전을 끼고 산다고 하죠. "낱장에 적힌 단어를 외우면 찢어 삼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이상복 부장도 이렇게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는 4차례나 정상회담을 갖고 합동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또 미 상하원 합동의회에서는 유창한 영어 연설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13년 5월 8일) : 이제 북한과 관련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입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꿩도 먹고 알도 먹을 수 없습니다.]

네 아주 귀에 속속 들어오는, 제가 들어보기에는 영국식 발음인 것 같은데요. 당시 워싱턴에서 직접 취재했던 이상복 부장에게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자 그럼 박 전 대통령과 공범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의 근황도 궁금한데요, 여전히 재판을 다니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지난 재판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을 언급했는데요. 우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정확한 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익을 취할 분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등장했습니다. "특검이 저를 파렴치하게 몰고 가면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없다", "정의 사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새 대통령이 탄생했기 때문에 제대로 밝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다른 혐의자들 중 일부는 공판이 끝났지만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판결하기로 하면서 선고가 미뤄졌습니다. 문제는 구속 기간이 곧 끝난다는 겁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 오는 20일, 차은택 씨, 오는 26일. 장시호 씨, 다음 달 7일. 김종 전 차관, 다음 달 11일 등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중 정호성, 김종 등은 이미 보석을 신청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진술 조작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국정농단 사건 중 처음으로 김영재, 박채윤 부부가 오는 18일 1심 선고를 받습니다.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김 원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박 대표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네. 오늘 여당 발제 이렇게 하겠습니다. < 박근혜 재판 준비 끝…다음주 본격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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