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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이상돈 '투톱 카드' 꺼냈지만…결국 영입 무산

입력 2014-09-12 21:46 수정 2014-09-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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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이른바 '투톱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려던 구상이 시작도 하기 전에 무산됐습니다.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새정치연합 내부의 혼란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조익신 기자 잠깐 연결해 얘기듣겠습니다.

조 기자, 이른바 '투톱 비대위 구상'이 무산된 과정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박영선 위원장이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문희상 전 의장과, 문재인, 정세균,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 중진 의원 5명과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은 두 사람이 완곡하게 고사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안경환-이상돈 교수를 앞세운 이른바 '투톱 비대위 구상'을 접은 셈입니다.

중진 의원들은 특히, 혁신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 사퇴론이 일고 있는 박영선 위원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당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완전히 끝난 얘기가 되긴 했는데 이른바 안경환-이상돈 투톱 카드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겁니까?

[기자]

네. 박영선 위원장은 애초에 비대위원장 후보도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 20명이 넘는 인물을 접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조국 서울대 교수가 유력했지만 본인이 어렵다고 고사하게 됐고, 박 위원장이 어제 안경환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여기에서 박 위원장이 야당이 외연을 넓히는데 누가 좋으냐고 물어 이상돈 교수 같은 분도 좋다고 해, 안경환-이상돈 투톱 카드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안경환 교수는 사실상 수락하지 않을 뜻을 밝혔는데요.

안 교수는 오래 전부터 못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고, 처음부터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습니다.

[앵커]

박영선 위원장이 다시 한번 정치적 고비를 맞게 된 셈인데, 거취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기자]

네. 박영선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사람을 주축으로 정치적 난국을 돌파하려 했는데요.

일단 투톱 비대위원장 구상이 통째로 흔들리면서 정치적 리더십에 상당한 흠집이 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합의문을 내놓은 중진 의원들이 각 계파의 수장격 인물이란 점에서 당분간 거취 문제는 수면 아래로 잦아들 가능성이 있지만, 논란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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